멋쟁이 학교-우린 멋쟁이 뭐든지 자신있어요!
멋쟁이학교 멋쟁이생활 멋쟁이가족 멋쟁이앨범 멋쟁이게시판 자료실
멋쟁이 학교-자유게시판

첫 면도를 했습니다.. 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용훈 작성일08-09-29 22:46 조회2,752회 댓글12건

본문

6차 7차로 내 내면의 나와 대화를 나누며 심사숙고하여 용모단정의 큰 걸림돌이 되는
\'수염\' 이란 존재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을 하는 도중에 드디어 큰 맘을 먹고
\'면도\' 라는 최후의 카드를 사용하여 \'이용훈\' 의 생애 첫 면도를 오늘 오전 시행했습니다..
참... 힘겨운 여정이었지요..
학교에서 그냥 책상에 업드려있을때는 그려러니 하다가
얼굴을 들어 코 밑에 수염이 보일때면
남여노소 할것없이 모두들 면도하라고. 매기같다고. 징그럽다고...
(학교 첫날 어느 형에게 들은 첫 소리가 \'아 이자식 수염봐 징그러 어우\')
정말... 힘들었습니다. 안지 얼마 되지도 안은 한 친구는 조금 친해지니까
면도 언제쯤 할꺼냐며 징그럽다며 제 수염을 논하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한국에서 들은 소리보다 더욱더 강화된 제 수염을 향한
남들의 반응은 더욱더 폭발적이었고 공격적이었습니다.
그래서 큰 맘을 먹고 아침을 먹은 후 지환이의 일회용 면도기를 대여받아 지환이의 코치를 받으며
면도를 시작했습니다.
면도크림이 없는 관계로 화장실에 있는 비누를 이용하여 우선 얼굴에 정~말 많이 발랐습니다.
(이렇게 하면 덜아프다고 지환이가 말해줬어요..)
그 후 기대 반 설램 반에 반 두려움 반에 반.. 그런 기분으로 첫 칼날을 제 인중 옆으로 들이댔습니다.
그리고.. 밀기 시작했습니다.. 싹싹...
의외로 면도가 제 체질이더군요.. 은근히 잘 밀었습니다.
아프지 않게 멋스럽게 거울을 보며 어엿한 성인의 준비라 생각하고 능숙해 보이기 위하여
멋있게 보이는 손놀림으로 수염을 절단하고 있었습니다.
이쯤이면 됬겠지 하는 기분으로 면도칼을 딲고 얼굴을 씻었습니다.
그리고 만족하며 거울을 봤지만...
이건 아니었습니다.. 물론 멀리서 봤을때는 보다 깔끔한 모습이었다 해도
자세히 보니 쩜 쩜 쩜 수염의 털뿌리처럼 두꺼운 수염이 나를 더욱더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제 2차 면도를 실행하기로 했죠.
전 다시한번 비누를 얼굴에 칠했습니다. (이번엔 아예 비누를 얼굴에다 대고 발랐죠..)
그 후 뭔가 큰 다짐을 한듯 면도날을 다시 인중 옆으로 들이대서
\'가로깎기\' 를 이용하여 잔털들을 제거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로깎기\' 는 아직 저에겐 벅찬 기술이었습니다.
수염을 제거하던 도중 뜻하지 않게 면도칼이 제 입술 위로 올라갔고
당황한 나머지 전 손을 떨었습니다.
그 순간!
면도기의 면도칼의 면도날은 제 입술을 파고들었습니다!!!(으악!!!!!!!!!!!!!)
다행이 바로 손을 멈췄지만 이미 피는 나고있었습니다..
입술이 빈 것입니다..ㅠㅠ 정말.. 너무 아팠습니다.
내 자신이 한심해보이며 거울에 비친 이 작자의 얼굴이 너무 슬퍼보였습니다..
하지만.
전 절때 멈출 수 없다는 생각이 났습니다. 저를 지켜보는 지환이의 얼굴을 떠올렸죠..
그리고는.. 다시 능숙해보이는 손놀림으로 수염을 완전히 제거했습니다.
수술이 끝나고 얼굴을 세척한 다음에 지혈에 들어갔습니다.
(거울도 안보고 말이죠..)
수건으로 한 10번을 눌러주니 피가 그쳤습니다.. 따끔 따끔 한 느낌이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그 후에 거울을 보니..
!!!!!!!!!!!!!!!!!!!!!!!!!!!!!!!!!!!!!!!!!!!!!!!!!
드디에 제 연령을 찾은듯한 얼굴이었습니다.
거울 속에있는 저는 깔끔하고 학생 다우며 용모가 단정한 착한 모범생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사람들은 저를보고
니 입술이 커서 빈거라며. 보통사람은 비지도 않는다며.
저를 놀리며 비웃고있었습니다.
심지어는 제가 면도한것도 몰라했지요.. 후..
정말.. 암울했습니다..
하지만 이젠 그렇지 안습니다.
난 분명 지금 더욱 더 젊어지고 멋있어 젔으니까요.. ^^...
난 나의 면도에 만족하는 바 입니다..





(그냥 갑자기 글을 올리고 싶었어요.. ㅎㅎ 이번에는 제발 댓글도 달어 주세요..ㅠㅠ)

댓글목록

이어람님의 댓글

이어람 작성일

한 편의 수필을 썼군.....
지환이의 도움??? 능숙한 손놀림??ㅋㅋㅋ 잘 지내나 보군.... 면도한 너의 얼굴을 빠른 시일에 공개하시오~~~!

박건유님의 댓글

박건유 작성일

용훈이형이 면도한모습이라... 상상이 안가ㅡㅡ;;

ㅇl여빈님의 댓글

ㅇl여빈 작성일

장하다 붕어몬 ㅋㅋㅋ

유규은님의 댓글

유규은 작성일

아 뭐야 이거ㅋㅋㅋㅋ입술이 커서 비엇뎈ㅋㅋㅋ

조윤계님의 댓글

조윤계 작성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규은님의 댓글

유규은 작성일

하지만 이젠 그렇지 안습니다.. 안습..?안습입니다.. .

지환님의 댓글

지환 작성일

윽... 내 이름은 왜 거론되지???...

지다원님의 댓글

지다원 작성일

형의이름은 오 ㅐ거론되지 않는거지?....다원이형을 따라하고싶었습니다. 이정돈 해줘야

김성흠님의 댓글

김성흠 작성일

용훈형 수염이 있엇나??

김홍근님의 댓글

김홍근 작성일

ㅇ 지난번에 내가 한국 갔을 때도 솔직히 말하면 .. 응응 ..
잘했삼
넌 겁나 늦게 한거여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