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러기학교-우린 그냥 놀아요!
꾸러기학교 꾸러기생활 꾸러기가족 꾸러기앨범 게시판 꾸러기자료 졸업생차지
꾸러기학교-외부기사

믿음의 후대를 키운다 (1) 경기도 포천 '꾸러기학교' (국민일보 2001.1.16)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랑방 작성일08-03-26 18:39 조회2,007회 댓글0건

본문

[믿음의 후대를 키운다] (1) 경기도 포천 \'꾸러기학교\'
국민일보 2001-01-16

기사원문링크
http://www.kukinews.com/mission/article/view.asp?page=1&gCode=kmis&arcid=0918002645&code=23111111

올바른 자녀교육은 부모의 사랑만으로는 안된다.가정과 사회 교육현장이 바른 교육을 하겠다는 믿음과 사랑,헌신을 가지고 삼위일체가 되어야 성과를 얻어낼 수 있다.이에 기독교 교육 현장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통해 바람직한 21세기 자녀교육에 대해 들어보는 ‘믿음의 후대를 키운다’ 시리즈를 마련했다.시리즈를 통해 포용할 줄 아는 사람,약한 자를 도울 줄 아는 사람,자기의 위치에서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녀를 양육하는 지혜를 제시해본다.편집자


1.경기도 포천 꾸러기학교(교장 이월영사모)

흰 눈으로 뒤덮인 경기도 포천군 무림리,작은 산 아래에 있는 사랑방교회(담임 정태일 목사)의 꾸러기학교(교장 이월영 사모)는 취학전 아이들을 위한 대안학교다.초등학교 교사 출신의 이월영 사모가 지난 92년 남편이 개척한 사랑방교회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시작,지난 8년 동안 놀이를 통해 아이들을 창의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현재 26명의 아이를 교육시키고 있는 이사모는 사회를 변화시키는 사람은 지식이 많은 사람보다 사람을 포용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말한다.또 주어진 환경에 행복해할 줄 알고,하나님을 사랑하며 사람을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교육하는 것이 자녀교육의 목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꾸러기학교의 모든 교육 프로그램엔 이런 그의 교육관이 담겨 있다.

꾸러기학교 교사들은 “하면 안돼요”라는 말 대신 “한번 해볼까요”라고 말한다.또 아이들을 야단치지 않고 자주 안아주며 “사랑해”라고 속삭여준다.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껴야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다른 사람에게 해가 되는 일을 하면 “입장을 바꿔 한번 생각해보자”고 설명한다.고집을 부리던 아이들이 어느새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다.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넌 소중해.하나님이 너를 소중하게 만들었다.우리 모두 소중한 사람들이야”란 생각을 하게 된다.그래서인지 아이들끼리 일어나는 사소한 말다툼은 그대로 두면 스스로 조정된다.힘이 세다고 약한 친구의 장난감을 뺏지 않는다.“네가 한 시간 갖고 논 다음 내가 갖고 놀게”라고 양보하고 협상한다.

꾸러기학교의 특징은 놀이를 통한 교육이다.아이들에게 “오늘 무슨 공부 했니”라고 물으면 “그냥 놀아요”라고 대답한다.그러나 일반 유치원에서 하는 영어 한글 산수 음악 미술도 배운다.단지 억지로 가르치지 않고 교사 5명이 놀이를 통해 배우고 싶어하는 동기를 유도해내는 점이 다르다.

꾸러기들이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것은 1주일에 한 번 있는 체험나들이.그동안 경찰서에 가 경찰아저씨들이 하는 일을 보고 사무실 곳곳을 쫓아다니기도 했다.은행에 가서 통장을 만들고 온라인 송금도 해봤다.신문사·방송국을 찾아 신문과 방송 프로그램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도 봤다.어느 비오는 날에는 장화를 신고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갔다.인형극과 연극,전시회장 방문은 물론 이천 도자기촌에서 도자기를 만들어보기도 했다.또 배추 무 고추 쑥갓 등의 농작물을 가꾸고 김장까지 담근다.

꾸러기학교 교육이 지향하는 공통점은 리더십,포용력,창의력이다.졸업생들은 초등학교에서 전교 회장을 하거나 중학교에 입학할 때 장학금을 받는 등 우수한 학생이 많아 꾸러기학교 출신이란 것을 자랑스러워한다.이런 입소문으로 부산 서울에서 학교 근처로 이사온 열성 부모들이 생길 정도다.

이월영 사모는 “부모나 교사도 해줄 수 있는 것은 제한돼 있다”며 “부모가 힘들 때 기도하는 생활을 보여줘 자녀가 정말 힘들 때 하나님께 도움을 청할 줄 알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그의 꾸러기학교 운영 역시 기도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성장기에 받은 부모의 신뢰가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줍니다.막 잠이 든 아이의 머리를 쓸어주며 ‘하나님 감사합니다.이렇게 귀한 아이를 저희에게 주셔서’라고 말해보세요.또 아이가 듣는 데서 다른 사람과 전화통화할 때 아이에 대한 칭찬의 말을 몇 마디씩 흘려보세요.은연 중에 엄마의 신뢰와 사랑이 전달됩니다”

꾸러기학교는 사랑방교회의 원형 예배당을 교육장소로 사용한다.한쪽 벽면이 모두 통유리로 돼 있어 자연이 한눈에 들어온다.학교 주변이 자연이다.그냥 자연 속에 풀어 놓고 자기 수준에 맞게 느끼게 한다.

교사나 학생 모두 “오늘 하루 잘 도착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도착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는 꾸러기학교.이사모는 어린시절 심어진 복음의 씨앗은 언젠가 꼭 싹을 틔울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지현기자 jeehl@kmi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