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러기학교-우린 그냥 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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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원이에게 보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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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월영 작성일03-10-13 20:20 조회1,807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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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님이야.
태원이가 밤 늦도록 친구들과 선생님들께 보낸 글을 보았어.
서예시간이 무척 힘이 들었구나.
또 서예시간에 책을 보는 태원이가 맘이 불편하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찡해지더구나.
하지만
태원이가 자기의 마음을 표현할줄 아는 모습에 먼저 칭찬을 보내마.

사모님 생각은 이렇단다.
민들레반 친구들에게 서예시간이 있는것은 친구들 모두가 정낙귀선생님처럼 잘
써야하는 것은 아니야.
그중에는 좋아서 잘 쓰는 친구도 있지만 태원이처럼 싫어하는 친구도 있을꺼야.
우리가 하는 이유는 먹 냄새를 맡으며 붓으로 한번 써 보는거야.
처음하는 친구들은 긴장도 되고 부담도 되지만 새로운 것을 해 보는 신기한
기분도 느낄수 있지 않겠니?
처음부터 글씨를 꼭 써야하는것도 아니고 또 잘 써야하는 것도 아니란다.

태원아.
만약에 우리가 할수 있는것만 하고 또 하고 싶은것만 한다면 우리는 앞으로 새로운 것을
만날때마다 피하고 싶어질꺼야.
그런데 태원아 우리 주위에는 우리가 해본것보다 못해본것이 더 많이 있단다.
또 그중에는 정말 어려운 것도 있지만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는 것도 많이 있거든.
문제는 할수 있다는 마음이 중요한것이지.
아주 조금씩 천천히 시작하는거야.
그게 바로 용기란다.
그리고 힘이 들면 지금처럼 태원이의 마음을 열어 어른들이나, 친구들에게
도움을 부탁하면 되거든.
언제든지 선생님들은 태원이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을께.

태원아.
만약에 사모님 글을 보고도 서예시간이 힘이 들면 다시 글을 올려주렴.
태원이가 감기로 고생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내일은 꾸러기학교에 나올수 있을까?
빨리 건강해져서 내일 민들레반 반별 견학을 같이 갔으면 좋겠구나.
파주 어린이 책 한마당으로 가는데...
오늘밤 잘자고 내일 만났으면 좋겠다.

댓글목록

진태원님의 댓글

진태원 작성일

고맙습니다. 좀 더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