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러기학교-우린 그냥 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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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동굴의 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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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나네아빠 작성일04-04-08 10:33 조회1,729회 댓글2건

본문

잠잘 때 꼭 유나가
동화를 들려달라고 합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대부분의 동화는 아이가 책을 통해서 읽게 되거나 또 듣게 될 것 같고```그럴때 내 얘기가 떠오르면 재미없다고, 이미 아빠한테 들은 이야기라고 할 것 같아서 아예, 작심을 하고
만들어서 들려주마! 고 맘먹었죠.

벌써 여러편을 만들어서 해 줬는데```적어둬야지, 남겨둬야지 해도 며칠 지나면 잊더군요```하여, 여기에라도```혹여, 공감하는 분이 있을까```라는 생각도 하면서```적어두죠 모``` ^^:

[거인의 부채]
-유나가 유달리 거인이며 공룡 따위를 좋아해서````거인이라는 소재를 택했죠```` ㅜㅜ

어느 깊은 산골에 조그만 마을이 있었어요. 산도 예쁘고 들도 예쁘고 꽃도 예쁘게 피는 마을이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그 마을에 바람이 불기 시작했어요.
하늘에 구름도 없고, 또 햇볕도 쨍쨍한데 바람이 씽씽 불었어요.
그러자,
풀잎이 흔들리고, 나뭇잎이 흔들리고, 바위도 흔들흔들```그러다가
풀이 뽑혀서 날아가고 나무가 쿵, 넘어지고, 바위도 우루루 무너지고 집도, 사람사는 집도 휭~ 날아가 버리고 말았어요.

바람이 그치고 나자 마을사람들은 다시 나무를 심고, 꽃을 심고, 집을 세웠어요. 그런데 며칠 뒤에 또 큰 바람이 불었어요.

나무도 날아가고, 멍멍이도 날아가고, 사람도 씽씽 날아가버렸어요.

바람이 그치고 나자 마을사람들이 모여서 회의를 했어요.
\"이상하다. 예전엔 바람이 이렇게 쎄게 불지 않았는데```\"
\"어디서 불어오는 바람인지 찾아가 봅시다\"

그래서 마을사람들은 바람이 불어왔던 곳으로 가봤어요.
커다란 산아래 커다란 동굴이 있었어요. 그곳에서 쌩쌩 바람이 불어나오고 있었어요.
\"아하! 여기서 바람이 나오고 있군. 그러면 여기를 바위돌로 막아 버립시다\"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 끄덕, 그리고 바람동굴을 큰 돌로 꽁꽁 막아버렸어요. 그러자
바람도 그치고, 먼지도 안나고, 조용해졌어요.

마을사람들은 다시 조용히 행복하게 살기 시작했죠. 그런데 며칠 뒤 또
씽씽, 큰 바람이 불어오는 거예요.
마을이 들썩 들썩, 나무는 흔들흔들, 집은 움찔움찔

바람이 그치고 나자 마을사람들은 다시 회의를 하고 바람동굴로 찾아가 봤어요. 그랬더니, 분명히 동굴입구를 큰 바위돌로 꽁꽁 막아 뒀었는데. 바위는 온데 간데가 없고, 동굴이 뻥 뚫여서, 거기서 씽씽 바람이 나오고 있는 거에요.

\"이상하다. 분명히 바위로 막았었는데````\"
\"어디 들어가 봅시다. 동굴안에 어디서 바람이 나오는지 가 봅시다\"
마을 사람들 중 용감한 사람 농부 두명이 동굴 속으로 들어갔어요. 다른 사람들은 동굴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죠. 그런데 갑자가 큰 바람이 불더니```
동굴 속으로 들어갔던 농부 두사람이 붕~ 바람에 날아가는 거에요.
\"거인이다!\" 바람에 날아가던 사람들이 그렇게 외쳤죠.

동굴밖에 있던 마을 사람들은 궁굼해지기 시작했어요. 거인이라고? 거인?
그래서 이번에는 용감한 사냥꾼 두명을 동굴속으로 들어가라고 했어요. 바람이 좀 잠잠해 졌을 때 말이죠.

사냥꾼 두 사람이 살금살금 동굴 속 깊이 들어가 보니까, 거기 동굴 깊은 곳에 커다란 거인이 코코 잠을 자고 있었어요. 그 거인의 손에는 부채가 있었어요.

두 사람이 숨어서 그 거인을 보고 있는데 거인이 잠을 자면서 덥다고 부채를 흔들흔들 흔들어 대니까. 쌩~
씽-씽-씽-
아주 쌘 바람이 생겨났어요. 하마터면 두 사람도 바람에 날아갈 뻔 했는데 바위돌을 꼭 끌어안고서는 있는 힘을 다해서 버티니까 겨우 겨우 안날아갈 수 있었어요.

거인은 계속 잠을 자고 있었어요.

\"저 부채를 뺏어와야겠다. 안그러면 우리 마을이 바람에 몽땅 날아가 버릴꺼야\"
\"부채를 뱄다가 잡아먹히면 어떻게 해?\"
\"그럼 뺏지는 말고 그냥 없애버리자\"

사냥꾼 중에 한사람이 화살을 뽑아서는 화살 끝에다가 불을 붙였어요. 그리고는 획-
화살을 날렸죠.
불붙은 화살이 빠르게 날아가서는 조용히 부채에 박혔어요. 거인은 잠꾸러기 인지 잠만 코코자고 있었어요. 부채는 천천히 불이 붙어서 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사냥꾼들은
재빨리 동굴에서 도망나왔어요. 그리고는 마을사람들하고 동굴을 큰 바위로 꽁꽁 막아버렸죠.

그리고는 다들 마을로 돌아왔어요.

그 다음 부터는 그 마을에 큰 바람이 불지 않았데요```. 끝! ^^: 재미 없나요?







댓글목록

이월영님의 댓글

이월영 작성일

전도사님 정말 재미있었어요.  저희가 초청하면  꾸러기친구들 모두에게도 들려주시나요?

김전도사님의 댓글

김전도사 작성일

으````글쎄요````부끄러워서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