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네 엄마는
냉장고 문 여닫는 것에 많은 신경을 씁니다```.

아이가, 유나가 너무 오래 문을 열고는
어디 사탕없나, 어디 먹을 거 없나, 요리 조리 살펴보고, 여기 저기 기웃거리는 까닭이지요````. 그러면 엄마가 말합니다.
\"유나야! 빨리 문닫아!\"
\"왜요? 엄마``\"
\"냉장고 문 오래 열어놓으면 전기세 나간단 말야``\"
아이는 안내키긴 했지만 엄마의 높은목소리에 기가눌려서 문을 금새 닫곤 했지요````그러던 어느날!

유나가
냉장고 문을 열고는 또, 기웃 기웃, 뭔가를 찾고 있습니다.
\"유나야! 뭐하니? 먹을 거 찾아?\" 제가 물었죠.
\"아니\"
\"그럼 뭐하는 건데?\"
\"아빠! 전기새가 어딨어? 엄마가 냉장고 문 열면 전기새가 날아간다고 하는데``` 내 눈엔 안보이거든``. 새가 어딨어?\"
\"어? 어````그건 말야````\'

한동안 머리속이 복잡해졌어요. 어떻게 전기라는 것을 설명해야하는지, 또, 세금이라는 세하고 날아가는 새하고 다르다는 것을, 세금이 뭐라는 것을 어떻게 말해줘야 할지``.

그냥
아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에 겨우 겨우
머리를 쥐어 짜듯이 생각해내서는 설명해주었고```요즘은,
유나가 냉장고문을 열고는 전기새를 찾지는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