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러기학교-우린 그냥 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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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러기학교-우린 그냥 놀아요!

장사꾼 소질이 보이는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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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재원엄마 작성일04-10-07 23:15 조회2,229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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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둘다 늘 꾸러기차에서 내릴 때면 즐거웠는지 엄마를 보자마자 꾸러기에서 있었던 일을 앞다퉈 얘기합니다. 올핸 간간이 준비물이 있어서 엄마한테 잊지않고 전하기도 하더군요. 재원이가 하도 덜렁거려서 기대도 안했는데 엄마가 잊어먹고 도시락 한번 못챙겼다고 그때부터 견학갈때면 이번엔 점심값이다, 도시락이다 꼬박꼬박 말해주더라구요. 라면가져가는 날, 체육할때 준비물이며, 등등 너무 달라졌어요! 꾸러기에서 놀 생각에만 흠뻑 빠져있어요. 이번 요절은 뭐니?하면, \"몰라요 혜린이한테 물어보세요!\"하면서 준비물은 잊지 않고 꼭 챙겨요. 그리고 민들레반친구들하고 동생들하테 인기가 너무 많아져서 다 놀아줘야 하니까 너무 바쁘데요. 스스로 대견해하는 것 같아요.
또, 혜린이한테 \"엄마는 혜린이가 꾸러기학교에 가있는 동안 혜린이가 너무 보고싶어서 꾸러기학교 안 갔으면 좋겠어\"하니까 \"엄마, 그러면 이선희선생님이 걱정해, 혜린이가 왜 안올까 하고\"하더군요. 엄마가 슬프게 말하는데도 흔들리지 않더라구요. 꾸러기에 가는 것이 많이 재미 있나봐요. 윗집사는 정민이한테까지 꾸러기에 다니면 재밌다고 여러가지 미끼를 던지더라구요!.
더욱이, 목요일날은 빵맨(형진이 엄마가 제빵기술을 배우고 오면서 그 맛난 빵을 다양하게 가지고 와서 형진이가 나눠 주면서 이름불리움)이 오는 날이라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리게 고함을 치면서 좋아들 합니다. 꾸러기학교 친구를 집에서 보면 더욱 좋은가봐요.

오늘은 차에서 내렸는데 재원이 옷이 흙투성이에다가 팬티까지 다 젖었더군요.
이유를 물어보기도 전에 재원인 오늘 세차를 해서 옷은 엉망이 됐지만 차가 깨끗하고 돈도 벌어서 즐겁다고 줄줄 늘어놓습니다.

얼마나 좋았던지 아빠를 만나자마자 민들레반이 세차를 너무 잘 하니까 아빠회사 아저씨들 차를 다 닦아 주겠데요.
아빠가 \"니가 아빠회사까지 세차하러 올거니 하니까\" 자기는 못가고 아저씨들이 꾸러기학교로 세차하러 와야 된데요. 회사아저씨들한테 모두 세차하러오라고 꼭 얘기좀 전해달래요. 아빠가 어떻게 꾸러기학교까지 세차를 하러가냐고 하니까
\"아빠가 세차할 때도 세차장 사장님이 아빠회사에 까지 가서 세차해주는건 아니쟎아요\"하더군요.
우린 둘다 입이 딱 벌어졌어요. 한치의 물러남 없이 조목조목 비유하는 내용이 그럴듯하더군요.
거기에 덧붙여 아빠가 민들레반에 세차를 맡기면 좋은점이 있데요.
첫째, 세차장에 가서 세차를 하면 만원을 내야하는데 자기들은 3천원만 받으니 아빠는 싸서 좋고 자기들은 심장과 마음이 돈을 벌어서 기뻐서 좋데요. 더 많이 벌어서 놀이동산도 가고 맛있는 것 많이 사먹는 다나요.
둘째, 자기들은 세일도 한데요. 싸게 해줄테니 싼맛에라도 오라는 거죠.
셋째, 민들레반 친구들은 세차할 때는 모두 즐거워서 싸우지도 않는데요.

그리고, 장사꾼다운 한마디를 날리더군요.
\"아빠, 세차하는게 쉬운건 아니예요. 한시간씩이나 걸리니까요. 얼마나 힘들겠어요.\"
아빠가 \"에이, 아빠는 20분이면 다 끝나는데\"하니까
정색을 하며 점쟎게 \"아빠, 우린 어린애들이쟎아요!\"하더군요.
적절하게 자기가 가진건 다 써먹더라구요.
이젠 큰일입니다.
견학과 수영가는 날 빼곤 월,수,목요일에 세차를 해야하니까 세차할때 입을옷, 갈아입을옷을 좀 챙겨놓으라고 몇번이고 당부합니다. 어떻게해야 하죠, 기금을 보조해주어야 할까요?, 아님 돌아가면서 차를 끌고 꾸러기에 들어가 민들레반에 일거리 끊기지 않게 연결시켜줘야 하나요?

댓글목록

이월영님의 댓글

이월영 작성일

꾸러기학교로 세차하러 오세요.  꾸러기학교 책 제목 어때요?    멋진 추억거리가 또 생기네요.  민들레반 화이팅!!

이월영님의 댓글

이월영 작성일

아빠 회사차까지 사업을 넓히는 재원이를 보니까 이 다음에 큰 사업가 기질이 보이는데요.  재원 선배님, 미래의 꾸러기학교 후배들 잘 부탁해요.

쫑쌤님의 댓글

쫑쌤 작성일

글이 감동적이네요... 으흐흐흐.. ㅠ.ㅠ 저두 심장과 마음이 기쁘고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