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롱이학교-날적이

언니 사 줄께!~ 10.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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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혜정 작성일12-10-09 20:34 조회1,2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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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롱이 점심시간입니다.
밥상이 차려지기 전에 정원이가 왔다갔다 하면서 손가락을 입에 물고
“빨리 먹고 싶어요!~”합니다. 치후도 나와서 저거 뭐예요?
하면서 우동샐러드를 가리킵니다. 더 배고파서 울기 전에 좀 서둘러서 차려놓고
“재롱이 나오세요!~”하면 재롱이들은 방에서 선생님하고 뽀로로도 보고 책도 보다가
우르르 나옵니다.
오늘 수호천사는 4살 정원이예요.
3살 때는 수줍어서 일어나기만 하고 선생님이 대신해 주었는데
4살이 되니 <기도준비 됐나요>를 또박또박 합니다. 재롱이에선 3살과 4살은 하늘과 땅차이예요^*^
점심기도 하려는데 밥 때가 되면 늘 엄마찾는 아인이가
“으앙!~ 엄마보고 싶어.으앙!~”
정원이도 <기도준비됐나요> 하고서 “나도 엄마보고 싶은데~”
윤서도 “나도 엄마보고 싶어!~”
치후도 “나도 울엄마 있다!~”하면서 엄마타령들을 합니다.
“엄마보고 싶어? 얼렁 먹고 코 자고 엄마한테 가자!~”
아인이는 참을 수 없이 엄마가 보고 싶어요.
“지금 엄마한테 갈래!~으앙!~”
다들 따라서 나도!~ 나도!~ 합니다.
이쯤되면 울음바다되기 전에 수습을 해야합니다.
선생님이 “나도 엄마보고 싶어 엉엉엉!~”우니 재롱이들이
어이없다는 듯이 바라보다 엄마포기하고 밥을 먹게 됩니다.
기도하고 앉았더니 쉬 안한다는 진심이 쉬마렵다고 하고
아인이 졸려서 드러눕고, 서연이 김치가 3개라고 울고,아인이 예쁘게 앉더니 윤서에게 선뜻내어 준 소국꽃을 보고 “저거 내꽃이야. 엉엉엉!~”
“밥 먹고 저렇게 노란 꽃!~ 아인이에게 가져다 줄께 !~”
진심이는 벌써 밥을 다 먹고 그릇을 가져다 놓습니다.
선생님들은 그제야 밥을 먹으면서
“후우!~ 선생님은 점심을 우아하게 먹고 싶어!~”
그러니 윤서가 환하게 웃으면서 큰 인심을 쓰네요.
“그럼 내가 우아 많이 사줄께요!~”
정원이가 “나도 사줘!~”
“그래 많!~이 사줄께!~”
정원이가 “그럼 나도 언니 사 줄께!~”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언니까지 사 준다네요.
우아하게는 못 먹었어도 큰 인심과 언니까지 얻은 점심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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