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롱이학교-날적이

9.15일 산책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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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혜정 작성일11-09-15 23:28 조회1,213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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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9월 중순인데도 8월이 되돌아왔는지 무더운 날이였습니다.
산책가자는 말에 얼렁 신발부터 신는 재롱이들~
미리 준비해도 선생님보다 먼저 나가는 아이가 꼭 있지요.
오늘은 정원이, 내일은 아인이, 또 모래는 홍인이...
재롱이들은 산책이라는 말에 언제나 자동으로 신발을 신네요.
얼렁 나가고 싶은 마음에 신발이 빨리 신어지지가 않습니다.
이럴 땐 마음처럼 얼렁 날아서 산책길에 착~내려앉으면 좋으련만~

오늘처럼 더운 날은 산책길에서 약수터까지 한 번에 가기 힘들지요.
“업어달라, 안아달라. 힘들다” 그래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하면서 갔습니다.
우리 재롱이들!~가는 길에 밥송이를 지나칠 수가 없지요.
밥송이다 싶으면 다 줍습니다. 썩은 밤, 한해 묵은 밤,아직 덜 익은 밥송이까지 다 줍고 싶어서요.
속에 밤이 들어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줍는 재미만도 아이들에겐 놓칠 수 없는 놀이다싶어 주워서 썩은 것을 확인하는 것도 해 봅니다.
하여간 그렇게 한발짝 가다가 무엇인가를 들여다 보고,또 한발짝 가다고 들여다 보고. 하면서 약수터까지 갔답니다.
약수터에 먼저 간 홍인이가 물을 떠서 가져옵니다. “
홍인이 물 먹었어?”
“아니요 아직 안 먹었는데요 선생님 먼저 줄려고요”
“홍인이 안 마셨는데 선생님 먼저 마시라고 주는 거야?”
“네!~”
\"고마워~ 잘 마실께. 홍인이도 마셔!~“ 하니
홍인이는 마시지도 않고 물바가지를 들고 내려 갑니다.
저는 홍인이가 물을 언제 마시나 보는데 홍인이는 마시는 것보다 누굴 떠 주는 재미가 더 좋은가 봅니다.
아이들에겐 주는 것도 놀이인가 봅니다.

댓글목록

우창숙(시나우엄마)님의 댓글

우창숙(시나우엄마) 작성일

홍인이 마음속에 예쁜 천사가 있네요^^나우는 불편한 신발을 신고 산책길에 나섰으니, 선생님들도 많이 힘드셨겠어요. 다음부터는 꼭 편한 신발을 신겨서 보내겠습니다.

장영미님의 댓글

장영미 작성일

이날 저도 멋쟁이들과 함께 예전에 이안이가 길 안내해준 무덤가에 가서 얼음 땡~!! 놀이하면 한판 재미있게 놀다왔습니다.
푸르고 맑은 가을 날이 너무 아까워서 밖으로 나가지 않을 수 없었던거죠.
재롱이들을 잠깐 만날 뻔 했는데 제가 얼른 도망왔습니다. 엄마랑 간다고 할까봐서요. 호호
암튼 너무 너무 신나는 울 재롱이들 저까지 덩달아 신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