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이가 늦잠을 자고 나서 깨기가 힘이 듭니다.
간식시간에 간식도 제대로 못먹고 선생님한테 안겨있습니다.
왠만해지면 혼자 앉아서 먹으라고 하려던 참이였답니다.
졸린 눈을 참고 의젓하게 앉아서 핫도그랑 두유를 먹던 은호가
정혜정선생님 무릎에 앉아 있는 홍인한테
\"너 애기야?\" 합니다.
왜 너만 선생님 무릎에 앉아서 먹냐? 이겁니다.
그런 은호속이 빤히 보여서 서진기샘이 은호를 무릎에 앉게 해 주니
베시시~~

은호는 홍인이가 보이지 않거나 여행갔을 때나 여러 번 찾습니다.
왜 안왔냐? 왜 엄마랑 여행갔냐? 왜 왜 왜~~
간식먹을 때도 찾고 점심 먹을 때도 찾고 책갈피만들 때도 찾습니다.
선생님이 안 보이면 \"선생님은요?\"하고 맨 먼저 찾습니다.

오전 간식때에 선생님이 작업하느라 자리에 없으니 일부러 찾아와서
간식자리에 앉으라고 손을 잡아 끕니다.
오늘 성금요일인데... 안 먹을 수도 없고...
은호의 관계성이 넓어짐에 덩달아 넉넉해 지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