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 어린이학교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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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선희 작성일23-07-01 17:34 조회224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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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 장마가 시작되어서 폭염과 폭우가 교차하는 한 주를 보냈습니다.
비가 내려서, 땅이 질어서, 감자를 캐야 해서 거의 매일 장화를 신고 등교했던 친구들은 비 내린 날은 장화를 신고 물웅덩이를 휘저어볼 수 있어서 신났지만 구름이 걷히고 뙤약볕이 내리쬐면 더워서 좀 힘들었지요.
비도 많이 내리고 기온도 높으니 나무와 풀들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서 신기할 정도입니다. 지렁이, 개미, 나방, 나비, 각종 애벌레와 새들, 그리고 뱀까지! 우거진 풀숲에 다니는 자연 친구들을 수없이 만나면서 때로는 예뻐하고, 신기해하고, 또 때로는 “꺄악~~~!” 소리 지르면서 지냅니다.
수요일 1교시. 마침 비가 안 오는 날을 잡아서 모두 다 같이 감자를 캤습니다. 덮개들을 벗겨내고, 감자 줄기를 뽑으니 둥글둥글 잘 여문 감자들이 딸려나왔습니다. 무더위와 흙먼지 때문에 땀을 쏟고, 옷에 흙먼지는 잔뜩 묻었지만, 하교할 때 감자가 가득 든 까만 비닐을 품에 안고 가는 보람을 누렸어요.
수요일 점심 식사를 마치고 어린이 친구들 모두가 멋쟁이학교 두 선배님이 판매하는 음료를 사먹었습니다. 음료를 먹고 싶어서이기도 하지만, 멋쟁이들의 MSD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특별히 날을 정해서 사먹었답니다.
이제 1년의 반이 지났고, 이번 학기도 이제 보름 정도 남았습니다. 저 밭에 쑥쑥 자라는 옥수수처럼 어린이 친구들도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