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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2일 ....... 고여진 어머니 안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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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승희 작성일20-01-12 08:11 조회5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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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서울에서만 30년을 살던 제가 남양주로 이사온 건 여동생 부부가 살고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여동생은 교육을 위해 서울을 가야한다는 생각에 큰 애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었을때 미련없이 다시 서울로 이사가버리고 저 보고도 따라오라고 했지만 저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아이가 행복한 곳에  머물고 싶었던 이유입니다.
벌써 남양주에서 10년을 살았으니 이제는 남양주가 저의 고향이 되었습니다. 여진이가 어린이학교를 다닐수 있던건 남양주에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안학교를 알지못했던 저는 지금도 다른 대안학교는 알지 못합니다. 여진이의 입학을 결정할때 작은 학교에 대한 고민도 있었고 등하교를 직접 해야하고 설겆이나 학교행사등에 적극 참여해야한다는 조건보다는 외동인 여진이가 선생님과 학교를 따르느냐가 더 중요했습니다.
처음 학교를 방문했을때 혼자 두어도 꾸러기랑 잘 놀았던 경험으로 선생님들이 가정방문을 했을때도 여진이는 신나서 또래보다 잘하는 피아노를 치며 반겼습니다. 행복한 아이의 미소가 저를 어린이학교로 이끌었습니다.

6년이란 시간은 길고도 짪은 여정이었습니다. 매일 아이들을 등하교시키며 광릉수목원의 사계절을 직접 체험하는 영광은 제게 주신 선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그 풍경이 저를 진정시키고 이해시키고 설득시켰습니다.
저는 아이를 키우면서 제가 더 많이 발전한거같아 감사합니다. 사랑방공동체를 지켜보면서 그런분들이 함께하는 학교, 교회에 대한 무한 믿음이 저를 성장시켰고 아이는 아이대로 저보다 더 알차게 성장해갔습니다. 여진이가 저학년때 선생님들이 여진이를 시크하다고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전 사실 의미를 이해못해서 여진이가 낮가리고 수줍어하고 그래서 말을 잘 안해서 그런걸로만 생각했으니까요^^ 알고보니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할말 다하는 자존감 높은 시크함? 지금도 여진이는 부모에게도 할말 다합니다.

2학년 어린 여진이가 키가 120cm를 넘어서 에버랜드에서 T익스프래스를 얼떨결에 타고 울면서 내려오니 눈물이 다 말라버렸고 여진이 덕분에 함께한 언니들이 구슬아이스크림을 이원영목사님 사비로 먹었다는  그래서 언니들이 무척 좋아했었다는 얘기는 아직도 간간이 추억담이 되었습니다. 그일로 여진이는 자존감이 급상승해서 어디가서나 T익스프레스 경험담이 대화의 소재가 되었고 겁이 많아서 놀이기구 못타는  아빠보다 용감한 여전사가 되었습니다.

4학년 여진이가 평소 안보던 드라마를 보고는 송배우에 빠져 배우가 되고싶다며 교장선생님께 상담드린 것도, 그런데 그 와중에 피겨스케이트를 경험하면서 지금까지도 피겨스케이트를 타면서 건강과 체력을 잘 유지해서 도보여행을 매해 어렵지않게 완주하는 것도 주마등처럼 스치는 모든 일들이 어린이학교를 인연으로한 여진이의 성장과정이었습니다.

2019년 제주도도보여행을 부모도우미로 따라가서 4박5일을 아이들과 선생님들 곁에서 지켜본 경험은 저에게 또 많은 감동과 믿음을 더해주었습니다. 함께 간 어머님들, 아버님들도 감사했고 마지막날 서로를 안아줄때는 저도 눈가가 촉촉해졌습니다. 그 힘든 여정을 매해 묵묵히 감당하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해서였습니다.

저는 감히 여진이를 졸업시키며 말할수 있습니다. 등하교만 감당하면 아이는 학교안에서 행복하게 성장할수 있다고요.
또다른 시작이 기다리고 있지만 6년전보다 덜 두렵고 경험이 있기에 기대가 되어지는 시간입니다.
수기가 되어버린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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