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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공동체, 교회 공동체 - 기독교 연합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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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랑방 작성일04-09-18 17:30 조회2,5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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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탐방⑬ / 사랑방교회

가정 공동체, 교회 공동체

서울 종로구에 있는 건물 4층에 사랑방교회가 자리 잡고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꼬마 몇이 놀고 있고, 의자는 한쪽 벽에 접혀 세워져 있다. 맞은 편에는 사랑방문을 연상케 하는 한식 미닫이문이 장식(?)하고 있다.
한국 교회 백주년이 되는 1984년에 창립된 사랑방교회는 현재 100여명의 교인이 모인다. 교회 조직은 아주 단순하다. 교회 학교, 성가대, 구역등의 구별이 없고 사랑방 성서모임으로 일원화되어 있다. 또 새벽기도, 철야기도 주일 저녁예배가 없다. 교회 생활 구조의 단순화의 목적은 주일에 여유있는 마음으로 예배하고, 영육이 아울러 휴식할 수 있도록 하며, 모든 교인이 예배와 함께 성서 연구에 참석해 섬기는 생활에 참여함에 있다. 또한 교회 공동체로서의 통합적인 삶의 나눔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이렇게 조직과 생활이 단순화된 사랑방교회는 무슨 모임이든지 80~90% 이상의 참석율을 나타내고 있었다.
어린이들도 엄마, 아빠, 형, 누나와 함께 예배드린다. 가족이 함께 참석하여 예배하는 것은 가정공동체의 보호와 세대간의 신앙의 단절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며, 또 기독교교육은 아이가 어릴수록 지적인 활동보다는 정적인 경험에 의한 것이 효과적이라고 주일 저녁에는 가족끼리 모여 예배드리도록 장려되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점점 깨어져 가고 있는 가정공동체가 강조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성가대가 별도로 없는 사랑방교회는 전 교인이 모두 성가대원이다. 이들은 모일때마다 먼저 30분 이상 찬양하고, 주일 예배시에는 사랑방 별로 돌아가며 찬양한다. 찬양 예배 프로그램을 보니, 성가발표회가 아닌 진짜 찬양 예배였다. 그 예배를 위해 특별히 조직된 성가대와 온 교인의 찬양이 함께 어우러져 흐르는 모습을 읽을 수 있었다.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람의 진정한 만남이 이루어지며 함께 하는 삶에 감격이 있는 교회 공동체 형성을 지향ㅎ는 사랑방교회는 1년에 공동체 훈련을 전교회적으로 2번, 방별로 2번 실시한다. 또 사랑방 교인들과 필요를 느끼는 이를 위해 교회 지도력훈련 프로그램도 있다.

모든 모임에 참석율 80~90% 이상

어린이들도 가족과 함께 예배드려

모든 교인이 사랑방 성서 모임에 소속되어 있다. 온 교인이 성경의 같은 부분을 읽어 나가며 매일 성서일기를 쓴다. 이것을 가지고 금요일 혹은 주일 예배 전후에 공부를 한다. 이렇게 해서 2년에 신․구약을 한번 읽도록 계획되어져 있다. 성서일기는 성경을 종합적이고 객관적이며 자율적으로 공부하도록 되어져 있다. 성서일기를 쉽게 이해하려면 QT를 생각하면 된다고.
국민학생도 어린이 사랑방에서 성경공부를 한다. 이들을 위해서 「어린이 성서 그림 일기」가 있다. 말씀을 읽고 그들이 느낀 것을 그림으로 그린다. 그림에 설명을 붙이고, 느낀 점을 쓴 후 적용을 하도록 되어 있다. 아이들은 논리적으로 표현하는데는 서툴지만 그들 나름대로 느끼고 이해한다고.
성경공부를 하는 외에 사랑방 단위로 봉사 과제가 있다. 사랑방 회지에서 사랑방교회 정태일 목사는 다음과 같이 섬김에 대해 말한다. “우리는 섬김의 삶을 말할 때 그 섬기는 사람이 바로 나 자신이어야 함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어른들로 구성된 사랑방들부터 어린이 사랑방까지 구체적인 봉사과제를 가지고 있다. 양로원 봉사, 타교회 보조, 맹인 신학생 교재 녹음해 주기, 공부방 교사로 봉사, 교회 청소 등. 초․중․고등 학생으로 이루어진 사랑방들의 몫은 교회 청소, 봉사에서 제외된 사랑방은 꾸러기 사랑방 뿐이다. 꾸러기 사랑방은 미취학 아동들로 구성되어 있고 이들은 매주 수요일을 교회에 모여 공동체 생활을 하며 보낸다. 기자가 들어가며 본 아이들이 꾸러기 학교 학생들이었다.
84년에 창립된 교회가 88년에 교회 개척을 도왔다. 사랑방교회에 출석하던 김정은 전도사가 신학교 졸업 후 전라도 영광에서 주일 학교 학생 몇 명과 남의 집 골방과 창고를 전전하며 주일 예배를 드리던 중 사랑방교회에서 영과으이 교회 개척을 돕기로 결정. 교회 재정에서 550만원으로 동네 가옥을 구입하여 주고 계속적인 재정 지원과 함께 사랑방교회 청년들이 매주 토요일 2명씩 교대로 영광에 내려가서 주일봉사를 감당하고 있다. 남의 건물에 세들어 사는 교회가 교회 개척을 했다.
사랑방 교회는 도심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교육, 상담하며 봉사할 수 있는 선교관을 도심지에, 전원에는 예배 처소를 두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도시인들이 자연에서 경건 생활을 하며 주일을 가족과 함께 효과적으로 휴식하기 위한 것이라고. 현재는 매월 한번씩 야외로 나가 자연 예배를 드린다. 오락류의 특별 프로그램은 없고 자연 속에서 예배를 드리고 같이 식사를 한 후에 개인적인 시간을 갖는다.
사랑방교회의 약속들(교회규정)에서 다음과 같이 교회 명칭을 풀이한다. “사랑방은 우리의 전통문화에서 주인이 겋사는 방, 사람을 만나는 방, 뜻을 모으는 방이었습니다. 따라서 사랑방 교회라 이름하는 의미는 참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또 다른 모습이신 말씀과 성령이 늘 함께 하시는 공동체, 그리스도를 따르며 그의 삶을 본받는 개인과 교회가 이웃과 민족을 위해 섬기는 삶을 애쓰는 공동체라는 뜻입니다”
정목사는 50%정도의 교회가 100명 전후의 교인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한다. 작은 사람은 작은 옷을 입고 큰 사람은 큰 옷을 입듯이 작은 교회는 작은 교회로서의 조직과 목회 이념, 교회 생활 style이 있어야겠다고. 기존 체제에 안주하려는 것은 교회 성숙과 선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자료실에 보관되어 있는 교회 교육과, 공동체 훈련 등을 위한 많은 자료들이 정목사의 사랑방교회를 위한 노력의 일면을 말하고 있었다. < 이경희 기자 >

기독교연합신문 1990년 5월 13일 (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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