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교회-코이노니아를 지향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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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 소금과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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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랑방 작성일04-09-18 17:24 조회1,8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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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소금과 빛 2000년 3월호

공동체가 아름다운 생명의 푸른 잔치

외로움의 시대이다. 누군가가 애절히 그립다. 나의 속 얘기를 진솔하게 쏟아놓을 한 사람이 간절하다. 디지털 시대와 인터넷으로 그 어느 때보다 정보의 교환이 폭주하는 때이지만, 컴퓨터 앞에 홀로 앉아 있는 마음은 빠른 속도로 추락한다.

실로 공동체 상실의 시대이다. 어느 일간지가 R&R 에 의뢰해서 실시한 ‘새 천년 국민의 의식 조사’결과가 관심을 끈다. 새 천년에 필요한 가치관에 대해서 단연 으뜸으로 선정된 것이 ‘공동체 의식’이었다. 더불어 사는 것에 대한 갈망이 지대하다는 것이다. 들려오는 소식들이나 앞으로 되어 가는 현상들을 볼 때 공동체에 대한 갈망은 커지면 커졌지 해소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교회들도 인터넷 시대에 맞게 홈페이지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교인들이 인터넷을 통해 교회의소식을 접하고, 교인간에 활발한 교제를 나누도록 유도하고 있다. 멀티미디어 시대에 맞는 목회 환경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세상이나 교회나 할 것없이 모두가 디지털 개별화 시대로 거침없이 치닫고 있다.물론 장점이 있지만 인격의 연속성과 유대는 디지털 시대에 불연속과 단절로 이어지고 있는 개별화 시대 가 되고 있는 것이다.

교회는 시대의 희망이다.
디지털 시대에 대부분이 희구하는 ‘공동체의식’이라는 것은 어떤 것일까? 교회는 이욕구를 채워줄 수 있을까? 소금과 빛으로서의 교회가 대안을 제시한다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모인 공동체라는데, 공동체 회복을 그리워하는 이 세상에 한국교회는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지, 또 앞으로 보여줄 수 있는지 자괴감이 묻어나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기갈 중에 한 잔의 냉수는 삶의 희망이다. 냉수와 같은 교회 공동체가 있다.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목마름 중에 만난 사랑방 교회 공동체는 영혼 깊숙이 닻을 내린 희망의 터였다. 사랑방 교회는 우선적으로 가정이 살아 있었다. 교회 전체가 가정을 소중히 가꿔가고 있었고 가정이 공동체로 세워 가는데 우선적인 배려를 하고 있었다. 사랑방 교회는 주일학교 예배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어른이나 어린아이, 똥오줌 가리지 않고 울어대는 아이들까지 모두가 같이 모여 주일예배를 드린다. 150여명 되는 전 교인이 매주일 총동원되어서 17년간을 한결같이 예배드리고 있는 것이다. 어린아이들과 함께 드리는 예배가 굉장히 조용하단다. 출석율은 100%다.
사랑방 교회를 개척하고 담임하고 있는 정태일목사(53세)는 “가정은 사회의 기본단위이면서 교회의 기본단위이기도 합니다. 성경은 교회 공동체 보다 가정 공동체가 앞서는 것을 보여줍니다. 신앙공동체로서의 가정공동체가 건강해야 교회공동체도 건강할 수 있는 것입니다. 교회의 조직은 가정을 보호할 뿐 아니라 가정을 성숙시키는데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 생활은 가족들을 뿔뿔이 흩어지게 하기보다는 가족들이 함께 하는 예배와 행사가 되게 해야 합니다. 사랑방교회가 온 가족이 함께 주일 예배를 드리는 것은 가정 공동체를 보호하고 세대간의 신앙단절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교회 공동체 이전에 가정 공동체의 회복을 강조한다.
사랑방교회는 교회행사도 가족 단위로 이뤄진다. ‘사랑방성서모임’이라는 구역 모임도 가족 전체가 참여한다. 교회에서 제작된 ‘성서일기’라는교재를 통해서 심도있는 귀납적 성경공부를 한다. 은혜를 나누며 밤이 깊어지면 모인 집에서 같이 하룻밤을 하기도 한단다. 이런 과정 속에서 취재되지 않고 글로 표현되지 않는 수많은 사랑 ,얘기가 있고 공동체적 삶의 나눔이 있으리라른 것을 상상하기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같이 삶을 나누고, 반찬과 음식을 나누고, 고민을 나눌 신뢰할 수 있느 srmfnq이 이T다는 것이 얼마나 따뜻하고 정겨운가?

공동체는 가정을 살린다.

세계에서 음란 사이트를 많이 접속하는 나라가 미국 다음으로 한국이란다. 교회는 그리 많은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신세계는 무서우리 만큼 무너져가고 있다. 세상은 어둠으로 달려가면서도 ‘공동체의식’회복에 높은 점수를 주는 것은 사랑방교회에서 나눠지는 사랑의 기쁨을 간절히 목말라 하기 때문이 아닐까?
또 하나 깊이 살펴볼 것은 사랑방교회는 교인 각자가 자신을 객관화하는 일을 훈련하고 있다는 것이다ㅑ. 모든 사람은 정도 차이지 나르시시즘에 빠져있다. 자기는 늘 객관적으로 사고한다고 착각하며 사는 것이 보통 사람들이다. 교회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은 자아도취에 빠져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자기견해를 절대시하는 것에서 공동체의 파괴는 시작된다. 또한 자신을 객관화하는 겸손에서 공동체의 성숙은 시작되는 것이다.
자신을 객관화하는 훈련은 ‘공동체생활’이라는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진다. 사랑방교회의 특징은 앞서 살펴본 ‘주일공동예배’와 소그룹을 활용한 횡적 조직인 ‘사랑방성서모임’이다. 정태일목사는 특히 공동체 생활 훈련 프로그램에 애정을 갖고 있다.

“공동체 생활‘이란 수련회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수련회가 신앙에 초점을 두는 것에 비해 공동체 생활 훈련은 교회 생활을 훈련하는데 그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공동체 생활 훈련은 교회 전체적으로 하기도 하고 혹은 소그룹별로 하기도 합니다. 교회 전체적으로 할 때는 함께 사는 삶을 위해 개인의 내면적인 문제를 정리하는 피드백(Feed-back)나누는 것을 집중적으로 나눕니다. 공동체 생활 훈련은 짧게는 하룻밤, 길게는 3박4일간 진행됩니다. 공동체 생활 훈련에 참여해야 교인이 됩니다.”

모임중에서 성도간에 피드백이 아주 진솔하게 나눠진다고 한다. 겉도는 평가가 아니라 공동체 속에서 서로가 느낀 것을 말하는 것이다. 피드백이 심각하고 예리할 때가 많다고 한다. 나를 잘 대해주던 사람들이 나의 본 모습을 알았을 때도 잘 대해 줄까하는 불안감이 사랑방교회에서는 큰 문제가 아닌 것이다. 진실한 조언과 위로는 철저한 신뢰성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성도들의 삶에서 자신을 개관화하는 일은 정태일 목사의 개별적 상담에서 더욱 깊어진다. 사랑방교회는 정규적인 심방이 없다.

“사순절과 대강절에는 돌아가면서 한 사람이 3시간씩 연속 기도를 해야 하는데, 기도하기 30분전에 목사인 저를 만나야 합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자기가 생활한 것을 정리해서 얘기하게 합니다. 어떤 성도들은 농담으로 고해 성사라고도 하죠. 제가 성도들을 보아온 나의 피드백을 얘기해 줍니다. 진실한 공동체는 치유하는 힘이 큽니다.”

사실 객관화 작업을 성도들만 하는 것은 아니다. 목사를 비롯해서 항존직은 일정 기간마다(담임목사는6년, 장로, 권사, 집사는 4년) 공동의회에서 신임투표를 한다. 한사람에 의해서 좌지우지되지않고, 스타가 나타나서 주도하지 못하며, 모든 성도가 고유의 가치를 갖고 신뢰하면서 하나를 이뤄간다.
서로가 아끼고 염려해 주는 사랑의 공동체는 성도간의 이런 진실한 관계와 아비의 마음을 품은 목사의 보살핌이 있기에 꽃피워지는지 모르겠다. 사랑방교회는 성도들의 내면 생활, 신앙 생활 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삶과 신앙의 조화를 강조한다.
자신을 객관화하는 훈련은 사랑방교회 공동체 생활규범 중 일부분이다. 하나됨을 지향하고 섬김과 나눔, 지체에게 충실한 삶, 자연을 사랑하는 생활, 약속 생활, 찬양생활, 부드러운 언어 생활, 숨은 봉사 생활, 약한 자를 기준으로 하는 건덕 생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의 책임지는 생활등 12가지 생활규범을 중시하므로 공동체를 유지하고 있다.

돈의 나눔은 코이노니아의 핵심이다.

주일공동예배, 사랑방성서모임, 공동체 생활을 통한 사랑방교회 공동체의 가장 큰 열매는 헌금생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사랑방교회의 헌금은 강요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있다. 그 중 독특한 것은 ‘목적헌금’이다. 긴급한 곳에 헌금을 사용하려면 제도상으로 청구서를 작성하고 결재해야 하는 번거러움이 있다. 목적 헌금은 교인들과 교회에 필요한 부분들을 기도 가운데 자유롭게 나누는 것이다. 예를 들면 교회와 교회 근처에서 수도원적 공동체 생활을 하는 6가정(목사가정포함)을 위한 목적헌금이 들어오면 교회의 이름으로 나눠지고 사업이 어려운 성도들을 위한 목적헌금이 나오면 그들을 위해 나눠진다. 사랑방교회는 목회자 사례비가 없다. 성도들이 기도와 사랑가운데 낸 목적 헌금으로 물질이 필요한 성도들에게 나눠지는 서로가 위탁된 공동체인 것이다.
자본이 하나님 되어 가는 시대에 정태일 목사는 마음 가득한 나눔을 다음과 같이 얘기한다. “물질의 나눔 즉 돈을 나누는 것은 삶을 나누는 교회 생활의 구체적인 모습입니다. 오늘날 헌금생활이 물질의 나눔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만큼 제도화되어 있습니다. 목적 헌금은 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나눠 주는 것입니다. 주고 받는 이가 모르게 교회 이름으로 진행되는 멋진 나눔이죠”
내주적으로 공동체의 나눔과 섬김이 가득한 사랑방교회는 외부적으로 그들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꾸러기 학교라든지 한국교회지도력훈련원등 대 사회적이고 대 교회적인 나눔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한 예로 그 유명한 꾸러기 학교를 살펴보자

빛으로 교육하는 꾸러기 학교
대안학교에 관심있는 분들은 ‘꾸러기학교’에 대해서 들어 봤을 것이다. 꾸러기 학교는 사랑방교회에서 운영하는 미취학 아동을 위한 학교이다. 자년 교육에 관심있는 부모라면 마음놓고 보낼 수 있는 학교에 대한 소망을 가져보았을 것이다. “처음에는 교인 자녀 교육을 위해 1992년에 시작되었습니다. 지금은 교인보다는 외부 학생이 많습니다. 멀리서 부모들이 차로 포천까지 데리고 와서 데리고 갑니다. 꾸러기 학교의 교육 목적은 사랑방교회의 신학적인 기초가 되는 ‘코이노니아를 지향하는 교회’를 바탕으로 하며 ‘공동체적인 삶’을 살도록 합니다. 형식적인 교육 구조가 아닙니다. 학생들 관심사에 교사가 자연스럽게 접근해서 교육합니다.
꾸러기 학교도 공동체 생활을 중시합니다. 매 학기 3박4일간 공동 생활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맑은 심성의 계발, 자립심과 자율적인 행동 등을 가르칩니다. 부모들이 참 좋아합니다. 꾸러기 학교 때문에 이사가지 않는 분들도 있고, 이사오는 분들도 있습니다.

정태일 목사의 사모이기도 한 이월령 교장의 자랑이다. 꾸러기 학교는 자연학습(농작물 심고 가꾸기, 자연관찰, 가축 기르기 등)과 현장 학습(박물관, 경찰서, 군부대, 연극, 음악회 관람등), 창의성 계발, 부모와 함께 하는 다채로운 교육을 실시한다. 교사는 현재 8면으로 구성되고 학생 21명으로 구성되어 전인적 교육을 하고 있다. 교사는 사랑방교회 성도 중에서 뽑는다. 꾸러기 학교의 교육 철학은 사랑방 교회 목회 철학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이 독특한 관심과 기질이 있듯이 교회 공동체의 사명도 다 가을 수 없다. 사랑방교회의 독특한 사명 중의 하나는 교육에 심형을 기울이는 것이다.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중고등학교에서 이르기까지 성령에 의한 코이노니아와 디아코니아가 있는 공동체적 삶 속에서 전인적 교육사없에 교회의 비젼이 이 있다. 또 사랑방교회는 공동체의 공간과 영적 그릇이 커지면 많은 사람의 영적 안식처가 되고 싶은 꿈이 있다.
지금까지 주일 공동예배, 공동체생활, 꾸러기 학교, 한국교회지도력 훈련원 등 사랑방교회가 하고 있는 일들을 살펴봤다. 이외에도 부부훈련, 교회목회자료실 운영, 출판사역, 수요기도회, 청년을 위한 예배, 사랑방 수요 강좌, 공동체 지도자 훈련등 다양한 사역을 힘있게 해나가고 있다.

교회의 영향력은 공동체적 섬김과 나눔
표현되는 현상에만 관심을 가질 때 갖는 오류는 표면에 감춰진 원동력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다. 어떤 성서 해석과 교회 비전이 사랑방교회로 하여금 공동체적으로 삶을 이루게 했는지 그것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해야 한다. 무엇이든지 표면적인 열매보다는 보이지 않는 내면의 공동체적 열망과 철학, 원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무엇이든지 표면적인 열매보다는 보이지 않는 내면의 공동체적 열망과 철학, 원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l 많은 세미나를 기웃거리며, 그 원리보다는 현상과 방법론에 관심을 갖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사랑방교회의 오늘의 열매가 있게 된 내면화된 성서적 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우선된다.
사랑방교회는 한국교회가 선교 100주년 기념 행사가 한창일 때인 1984년에 감격있는 공동체 생활, 교육목회의 실현, 선교적인 삶 등 세가지 정신으로 설립됐다. 종로에서 시작된 사랑방교회는 개척 당시부터 분명한 비전과 방향, 철학을 갖고 출발했다. 도시에서 시작했지만 초창기부터 자연을 찾아다니면서 주일예배를 드렸다. 그 옛날 화랑처럼 말이다. 처음부터 전원에 교회당을 짓기로 계획했고 준비했으나, 13여 년을 준비한 끝에 1997년에 경기도 포천에 있는 지금의 자연 예배당을 건죽하게 된 것이다. 사랑방교회는 선교 2세기를 맞는 한국교회의 성숙과 교회갱신, 새로운 교회상의 제시라는 시대적 과제와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해 가고 있다. 오늘까지 사랑방교회를 이끌어온 사랑방교회의 공동체 원리와 교회론을 살펴보자.
‘ 교회의 본질은 복음의 결과로 주어지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의 보이는 견본입니다. 교회의 삶은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성령에 의해 이루어지는 공동체적인 삶( 성령의 코이노니아)입니다. 사랑방교회는 ‘코이노니아를 지향하는 교회’입니다.
정태일목사는 다소 생소하고 어려운 듯하지만 교회사에서 누누이 얘기되어 왔고 성경에서 제시되어 온 사랑방교회의 교회론을 다음과 같이 자세히 설명해 나간다.
“한국교회는 삶이 없습니다. 참 코이노니아가 없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삶의 흐름 속에서 연합됨을 경험해야 합니다. 교회는 공동체입니다. 성령에 의해 이루어지는 삶 즉 코이노니아가 있는 공동체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곳입니다. 성령의 코이노니아가 있으면 그에 비추어 삶의 원리가 나오고 실천 방법이 나옵니다. 공동체 생활 훈련이든 꾸러기학교든 한국교회 지도력 훈련원이든 기본적인 원리는 성령의 코이노니아에서 나옵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한 디아코이니아 즉 종의 섬김으로 교회는 세상을 책임집니다. 그래서 교회는 공동체적으로 세상에 소금이며 빛인 것입니다. 교회의 영향력은 공동체적 섬김과 나눔입니다.
성령에 의해 이루어지는 교회의 삶은 결국 겸손히 순종하여 종의 섬김으로 교회는 공동체를 이루며 세상을 책임지는 것입니다. 교회는 단순히 지식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자신의 삶에서 경험한 것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삶의 터전입니다.
사랑방교회는 철저하다. 성서에 비춰본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 나라의 모델인 교회, 교회는 공동체로서 존재해야 하는데 그 공동체는 공동체적 삶이 있는 코이노니아, 코이노니아는 하나됨을 지향하고 삶을 나누는 과정으로 요약됨을 그 코이노니아는 디아코니아라는 종의 섬김으로 교회 공동체의 원리가 명확히 정리된다. 사랑방교회는 하나님 나라, 교회, 코이노니아, 디아코니아로 시작되었고 열매맺고 있다.

정태일목사는 기존 교회에서 9년간 목회하며 실망 속에서 새로운 교회 모델을 향하여 과감한 실험을 시작한 것이다. 이 시대에도 아닌 것을 붙잡고 고민하기보다는 불확살하지만 도전하는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고민 속에 자기 길이 정해졌으면 10년이고 20년이고 가면 되는 것이다. 정태일 목사는 이렇게 고백한다. “사랑방교회는 특수한 것이 아니라 본질적인 것입니다. 용기가 없어서 못하는 것입니다. 당장 열매가 없어도 용기를 잃으면 안됩니다. 다음 세대에서 공동체의 열매을 따먹을 수 있다는 꿈이 없었다면 이 사역을 계속 못할 것입니다.”

끝으로 나누고 싶은 것은 사랑방교회를 시작한 정태일목사의 성품이다. 그는 교인이 하나될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린다. 주장하려하지 않는 성품, 겸손히 남을 낫게 여기는 낮아지는 성품, 목회자가 주도적으로 좌지우지하지 않으려는 성육신적 성품과 태도가 오늘의 섬김과 나눔이 있는 사랑방교회 공동체를 이루는데 큰 원동력이 되지 않았겠나 싶다.

주장하지 않으며 보살펴주는 영적 지도자가 그리워지고, 나의 나됨을 알아가서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새록새록 깨달아 가는 그런 교회가 그리워진다. 누군가의 지지를 받고 싶고, 누군가의 책임 있는 충고를 듣고 싶고, 누군가의 나를 향한 기쁨의 얼굴을 만날 수 있는 공동체, 또한 내가 책임져 주고, 내가 충고해 주고 내가 지지해 줄 수 있는 공동체, 이것을 교회가 공동체적으로 세상에 보여줄 최우선적 소명이 아닌가 싶다. 사랑에 대한 임재와 친밀감을 어디서 찾아 볼 수 있을까? 디지털 개별화 시대는 무엇을 원하겠는가? 사랑방교회와 그 공동체를 이뤄간 헌신된 사람들의 친밀감은 이 시대의 답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사랑방은 주인이 거하는 방, 사람을 만나는 방, 뜻을 모으는 방이다. 사랑방교회에서 주님을 보고, 하늘의 뜻을 이해하고, 성도의 진정한 교제와 만남의 삶을 바라본다.

이상배 - 소금과 빛

출처: 빛과 소금 2001.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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